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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의 숨은 맛집 '다온' (옛날 팥죽)

 날이 따뜻해지면 제비가 돌아와 여기저기서 제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동네 강화 교동도의 대룡 시장.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대룡 시장에는 옛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관광 하기 좋은 카페며, 분식집이 있다.
 요즈음같이 제비가 한창 많이 돌아다니는 여름에 특히 더 구경하기 좋은 대룡 시장에는 숨어있는 맛집, 명소가 있다. 오늘 소개할 다온 팥죽집도 그 중 한 곳이다.

(보다 생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사장님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풀어내었습니다.)

 

‘다온’이 갖고 있는 의미는 순 우리말로, “다가오다”라는 뜻이 있는데, 모든 좋은 일이 다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게 이름을 ‘다온’ 이라고 지었습니다. 

‘다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농부인 제가 직접 농작물을 기르시고 판매를 하던 중, 문득 농사지은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팔아보면 어떨까 고민하게 되었는데, 마침 큰이모님께서 목포에서 50년 동안 팥죽 집을 하실 때 만들어 주신 팥죽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팥죽이 먹고 싶어서 다른 식당에서 팥죽을 먹어보았어도 그때 그 팥죽 맛이 오롯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래서 그 맛을 떠올리며 직접 팥죽을 만들어 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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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을 방문하신 손님들께서도 아마 이러한 추억이 담긴, 집에서 만든듯한 팥죽의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팥죽과 함께 먹는 밑반찬 또한 모두 직접 준비하는데, 1년 내내 준비되어있는 물김치부터 무채나 오이지, 열무 김치와 같은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계절에 따라 나오는 농작물이 다르기 때문에 여름엔 오이지를, 겨울엔 열무 김치를 준비합니다. 

팥 농사는 고라니가 잘라먹고, 풀을 자주 베어줘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농부가 직접 농사지은 팥으로 음식을 만들어 판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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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는 밭에 들렸다가 낮에 장사를 하고, 밤 늦게까지는 다음날 장사 준비를 하고, 팥을 삶을 때 오랜 시간이 걸려 힘들더라도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먼저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면 어깨가 으쓱하고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제가 특히 추천하는 메뉴는 팥 옹심이, 팥 칼국수 입니다. 팥 옹심이 같은 경우에는 팥물을 준비하고, 직접 농사지은 멥쌀과 찹쌀을 이용해서 옹심이를 만드는데, 멥쌀과 찹쌀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방앗간에 가서 빻은 다음, 뜨거운 물로 밑 반죽을 합니다. 겨울에는 날이 추워 괜찮지만, 여름에는 잘못하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특히나 더 신경을 써서 반죽을 하고, 바로 냉동실에 넣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그때 조리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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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들어오면 조리를 시작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점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에 오래 걸릴 때는 20분까지 기다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기다린 손님들도 맛을 보고 나면 잘 먹었다고 먼저 인사해주는 손님들이 너무 감사합니다. 팥죽을 드시는 방법을 추천해 드리기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추천을 해드리자면, 담백하게 드시는 분들께서는 그대로 드시고, 달달한 팥죽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의외로 소금을 조금 넣으면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소금 반 스푼과 설탕 두 스푼 반을 넣고 잘 섞어 드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주소: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대룡안길 54번길 44-1 

메뉴 및 가격(변경 될 수 있습니다)

팥 옹심이/팥 칼국수 8,000

해초비빔밥 8,000

팥빙수 7,000 (현금가 6,000)

직접 만드는 식혜 2,000                                             

원산지: 직접 농사짓는 교동산 팥 사용

Popingbook 기자 오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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