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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전시회 ‘At home’  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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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는 화가로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이번에 표갤러리에서 5월 1일까지 개인전  'At Hom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하반기에 기획 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됐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을 의미하는 주제로, 하정우 역시 집에 있으면서 그린 그림과 영화 촬영 틈틈이 그린 작품 총 35점을 전시한다.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던 <바스키아> 영화를 보고 하정우는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2004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 2010년에 첫 개인전 이후 국내외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매년 서울 표갤러리, 호림아트센터, 까르띠에, 인사아트센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미국 뉴욕 및 LA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아트페어, LA 아트쇼, 싱가폴에서 열린 The Prudential Eye Awards 등 여러 국제적인 페어에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다.

 

"본인이 연기할 인물을 철학적으로 잘 표현해 미술 애호가들이 주로 작품을 구입한다. 고객들 99%는 작품성을 보고 사가며 1% 정도가 하정우 그림이라서 구입한다. 하정우 작품 나오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다"고 표갤러리의 대표는 밝혔다.

 

하정우는 일상 속에서 즐겨보고 경험하였던 대중 문화에서 소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액션 누아르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1992)이 써 있는 그림에는 남자 3명이 루이비통, 발렌시아, 나이키 골프 명품을 입고 썬글라스를 끼고 있다.

또 다른 그림은 가슴에 ‘에곤 쉴레’ 라고 써 있는, 상체를 드러낸 파란 입술을 가진 남자가 있다. 에곤 실레의 자화상을 보고 하정우 자신이 해석한 대로 그렸다. 매우 원색적이고 팝 아트적이다.

 

하정우는 십자가, 화살표, 꺾쇠 기호등을 이용해 자유롭게 표현을 하며, 밝고 강렬한 색으로 그림을 더욱 강조한다. 프랑스 구상화의 대가 베르나르 뷔페(1923-1999), 미국 인물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의 작품을 깊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김용건이 유명화가들의 그림을 수집한 것을 보며 자라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했으며, 2004년부터 집중할 무언가가 필요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영화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동안 무대 세트 소재 베니어판에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표갤러리는 "하정우의 신작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치유, 생의 감각을 일깨우고 서로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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