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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소지로 내한공연 숲속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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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음색으로 담백한 선율이 나의 마음을 토닥 거려준다. 흙이 들려주는 숨 쉬는 소리 오카리나 대가 노무라소지로 그리고 김준우 그리고 260명의 연주자

김준우 뮤지션과 노무라 소지로 뮤지션과 인연

 장난으로 한 번 해볼까……. 
 16년 전 그렇게 오카리나를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친구의 연주를 보러가서 처음 듣게 된 오카리나 장인 ‘소지로’ 곡은 클래식을 전공하던 나에게 단순하지만 깊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느끼게 했습니다.


 서정적인 절제미, 소박하고 정갈한 우아함은 마치 달항아리 같은 우아한 백자 항아리 위를 굴러가는 무지갯빛의 아름다움이랄까.
 그 이후  16년 동안 오카리나를 하게 되었고 처음 듣던 오카리나 장인 ‘소지로’ 음악으로 느껴지던 가장 소박한 음색 안에는 인생의 깊은 철학이 담겨 있음을 이제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카리나가 많이 보급되고 발전된 현 시대에도 “자연의 소리”, “영혼을 울리는 소리”, “천상의 소리”, 
아! 우리가 오카리나에 반하게 되는 건 ‘소지로’ 지닌 이런 매력들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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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외교 관계에서 일본 노무라 소지로 뮤지션과 재야음악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먼저 한.일 관계를 떠나서 한국 오카리나 음악이 알려지고 보급된 계기가 ‘노무라 소지로’ 뮤지션 입니다. 일본 NHK에서 제작 된 다큐멘터리 ‘실크로드’가 1984년 KBS에서 수입 방영되면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노무라 소지로 ‘대황하’에서 오카리나의 독특한 음색에 매료된 많은 사람들이 오카리나 음악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카리나의 전설이라고 해야겠죠.


 두 번째는 한. 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예민할수록 문화 예술인들의 민간 교류는 더 많아져야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조심스레 비춰봅니다.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지만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앞을 보는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국경을 초월한 문화이기에.
 세 번째는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음악회입낟. 그리고 함께 연주에 참여한 260명의 연주자들에게 더 뜻 깊은 무대였으리라 생각합니다.


 260명 오케스트라와 노무라 소지로 뮤지션과 리허설 등 콘서트 준비과정은 만만치 않았을 텐데요, 어떻게 준비하고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치렀는지요?
 
 먼저 각 팀을 지도하시고 참여해 주신 지도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주해야하는 프로그램이라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해야하기에 각 지도자선생님들이 각각 파트별로 연습시키고 주말에 모두 모여 합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연주자들이 기대하고 좋은 연주를 원
했기에 서로 배려하고 희생하는 마음들이 성공적인 콘서트의 밑거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무대의 기회를  만들어 주신 기획사 대표님, 연습장소 제공으로 배려해주신 대구동산교회, 또 참여하신 260명연주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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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020 재야음악회와 뮤지션 ‘노무라 소지로’
 
오카리나 인으로서, 오카리나의 장인 ‘노무라 소지로’와 같은 무대에서 연주 했다는 것이 큰 감동입니다.
또한 많은 인원이 같이 호흡해야하는 연습과 연주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그 감동과 감격은 더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뮤지션 ‘노무라 소지로’님의 음악은 그야말로 섬세하며 민감하며 정적인 가운데 정확한 음정, 아름다운 음색으로 듣는 이의 심장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그 흔적을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게 하는 감동을 줍니다. 심지어 무대에서의 잔잔한 몸의 움직임까지도…….

 한해를 보내는 시간에 가진 재야음악회, 노무라 소지로 음악을 들으면서 분주했던 지난해를 정리하고 시나브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의 위안과 휴식을 가졌습니다. 

오카리나를 양손으로 감싸 쥐고  연주하는 연주자의 마음이 관객들을 숲속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평온한 마음으로 한 해를 돌아보고 다시 오는 한 해를 조심스럽게 맞이한다. 오카리나 음악은 모두에게 행복과 희망을 가져주는 우리들의 일 상속 음악이다.


취재 양파
글 김경인 
김경인 선생님 프로필
한국생활음악교육협회 대구수성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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