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리버> 비하인드 스토리

에드워드 감독으로부터 영화음악을 의뢰받은 멘시니 작곡가는 여러 고민 끝에 곡만 미리 만들어서 작사가인 조니 머서를 찾아갔다. “당신이 가사를 붙여주신다면 이 영화의 주제가로 잘 어울리는 멜로디가 있다.”고 하며 그에게 작사를 부탁했다. 머서는 영화의 대본을 오래 보면서 주인공의 생활 방식을 흐르는 강에 비유한 가사를 쓰기로 했다.

제목을 정하려고 <June River>, <Blue River>, <Red River>등이 거론됐는데 최종적으로 신비한 분위기가 있는 <Moon River>로 정했다고 한다.

영화가 인기를 얻고 <문리버>가 히트하여 아카데미 후보로 추천되었다. 수상 발표식에서 이곡을 부르게 된 앤디 윌리엄스는 급히 서둘러 레코딩했고, 수상발표와 동시에 이 노래가 들어있는 앤디의 앨범은 큰 인기를 얻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문리버>는 앤디쇼나 콘서트의 테마곡으로 자주 연주되어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검은 드레스와 썬글라스, 올림머리를 한 오드리 헵번도 사랑스럽지만, 수수한 옷을 입고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오드리 헵번도 매력적이다. 봄기운 살랑한 요즘 그녀가 읇조리는 듯이 부르는 노래와 기타 연주 <문리버, Moon River>를 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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